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얼마 전, 어머니께서..
청담소리 | 추천 (0) | 조회 (148)
   2017-01-11 22:38

얼마 전, 어머니께서 


백화점에서 칼을 세트로 사 오셨어요 


며칠 뒤 재활용 하는 날에

전에 쓰던 칼도 버리게 되었어요

제가 일반쓰레기 봉투에 넣어서 버리려고 하자 아버지께서 


"이 자슥아..!!

거따 버리면 나중에

분리수거 해 가시는 분들 다친단 말이야..!!

이렇게 호통을 치시면서 


"칼은 일단 들고 내려갔다가 이따 밑에서

종이 한장 주워서 그거에 말아서 버리자 " 라고 하셨어요 


그렇게 해서 저는

일반쓰레기 봉투를 들고

아버지는 한 손엔 칼을

한손엔 의류 수거함에 버릴 헌 가방을 들고

엘리베이터에 탔습니다 


1층으로 내려가던 도중 5층에서 엘리베이터가 섰어요

그리고 5층에 사는 훈남 오빠가 탔습니다

훈남 오빠가 슬그머니 제 옆에 바짝 서더군요 


내 가슴은 웬지 두근두근....

그런데 훈남 오빠가 3층 버튼을 누르더라구요

저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죠 


"띵동 3층입니다"

엘리베이터가 3층에 섰어요 


그런데, 문이 열리는 그 순간..!!!

훈남 오빠가 제 손목을 잡고 엘리베이터 밖으로

미친듯이 내달렸어요 


"어머..!! 어머..!! 왜이러세요..?"

저는 놀라서 소리쳤죠 


"잔말말고 뛰어..!! 


방금 니뒤에

어떤 미친놈이 칼 들고 서 있었어..!!!!!!"

저는 그 상황이 너무 웃겨서 해명도 못하고

훈남 오빠와 손을 잡고 달리기만 했어요

@아빠 미안해요.... 


한참을 달리다가 오빠가 뒤를 한 번 스윽 돌아보더니

"으악..!!!!!!!!!!!!! 으아아아아아악..!!!!!!!!!!!!!!!!!!!" 


엄청난 비명소리를 지르며

이번엔 아예 제 손을 놓고 빛의 속도로 도망가버리는게 아니겠어요..? 


저도 뒤를 쳐다봤죠

아버지께서는 한 손에 칼을 들고 몇 오라기 안되는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미칠듯한 스피드로 쫓아오고 계셨습니다 


"이쉑기야!!!!!! 내 딸 내놔라!! 이 개새끼야..!!!!!"

졸지에 엘리베이터에서 어문놈에게 딸을 빼앗긴 아버지는 극도의 흥분상태셨어요 


결국 동네에 경찰차가 오고 나서야 사건은 마무리 되었어요

달아난 훈남오빠가 경찰에 신고했더라고요 ㅋㅋㅋㅋㅋ 


전 그 사건을 계기로 그 오빠와 친해졌습니다만

우리 아버지께서는 아직 그 오빠를 싫어하시는 것 같아요

조용한 동네에 경찰차까지 오게 된 사건으로 

아버지는 아파트 주민분들에게 제대로 눈도장 찍으셨고 몇일전에 동대표가 되셨습니다. 


푸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~ ^; *